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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설교


해방의 자유를 잘 지키려면

설교자
송기성 목사
날 짜
2019-08-11
본문말씀
민수기9:9-14
방송
조회
531

해방의 자유를 잘 지키려면

9:9-14

 

2019.8.11.

광복기념주일

아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은 광복기념주일입니다. 일제 식민통치로부터 해방된 지 74주년이 되었습니다. 해방의 자유는 결코 값없이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남과 북으로 분단된 상태에서 갈등과 긴장을 많이 겪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자유를 마음껏 누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자유가 많은 시련과 위협에 직면해 있습니다.

 

해방의 자유를 잘 누리려면 그 주어진 자유를 잘 지켜야 합니다. 그 주어진 자유를 잘 지키며 잘 누리게 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유월절을 규례로 삼아 영원히 지키라고 명하셨습니다. 그리고 유월절 절기 때 먹는 음식물로 어린 양과 무교병과 쓴 나물을 지정하셨습니다 (12:8). 이 세 가지 음식물에는 각각 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그 상징적인 의미를 되새김으로써 해방의 자유를 잘 지켜 오고 있습니다. 만일 우리들도 광복절을 맞아 그런 의미를 되새기며 살아간다면 해방의 자유를 잘 지키며 그 자유를 잘 누리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을 감사하고 봉헌해야 합니다.

 

오늘의 본문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신 두 번째 유월절’ (The Second Passover) 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은 그 정한 기일에 마땅히 유월절을 지켜 하나님께 헌물을 반드시 드려야 했습니다. 그런데 부득이한 사정으로 먼 여행 중에 있거나 시체로 말미암아 부정하게 되어 유월절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을 위한 구제책으로 유월절 한 달 후에 두 번째 유월절을 지키도록 한 것입니다. 그것은 비록 제2의 유월절로써 작은 유월절이었지만 그 의미는 결코 작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유월절에 불에 구운 어린 양 고기를 먹으라고 명하셨습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구원을 감사하고 하나님께 헌물을 드리며 봉헌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에 죽음의 재앙을 내리실 때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어린 양을 잡아 그 피를 양을 먹을 집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모세는 그 백성에게 아침까지 한 사람도 자기 집 문 밖에 나가지 말라고 했습니다 (12:22).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애굽사람들에게 재앙을 내리려고 지나가실 때에 그 피를 보시면 그 문을 넘어 가시고 멸하는 천사에게 그 집에 들어가서 그들을 치지 못하게 하실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12:23). 그러므로 어린 양을 구워 하나님께 드리고, 그것을 먹는 것은 하나님의 구원을 감사하고 하나님께 봉헌하는 신앙 고백이었습니다. 만일 누가 이 일을 무시하고 규례대로 지키지 않으면 그는 하나님의 백성 중에서 끊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 사람은 해방의 자유도 잘 지키지 못하고, 구원의 기쁨도 잃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구원을 감사하고 봉헌하는 사람은 결코 하나님의 백성 중에서 끊어지지 않을 것이며, 해방의 자유도 잘 지켜 나가게 될 줄 믿습니다.

 

1948531일 제헌국회 제1차 본회의를 시작할 때였습니다. 임시의장을 맡은 이승만 박사는 의장석에 등단하여 해방과 독립에 대하여 신앙 고백적인 말씀을 하셨습니다.

대한민국 독립민주국 제1차 회의를 여기서 열게 된 것을 우리가 하나님에게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종교·사상 무엇을 가지고 있든지 누구나 오늘을 당해 가지고 사람의 힘으로만 된 것이라고 우리가 자랑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에게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는 먼저 우리가 다 성심으로 일어서서 하나님에게 감사를 드릴 터인데 이윤영 의원 나오셔서 간단한 말씀으로 하나님에게 기도를 올려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윤영 의원 목사님은 그의 기도의 시작과 끝을 이렇게 하셨습니다. “이 우주와 만물을 창조하시고 인간의 역사를 섭리하시는 하나님이시여, 이 민족을 돌보시고 이 땅을 축복하셔서 환희에 넘치는 오늘이 있게 하심을 진심으로 감사하나이다 ··· 역사의 첫걸음을 걷는 오늘의 환희와 우리의 감격이 넘치는 이 민족적 기쁨을 모두 합하여 하나님께 영광, 감사를 올리나이다. 이 모든 말씀을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받들어 기도하나이다. 아멘

 

해방의 자유를 잘 지키려면 유월절 규례대로 어린 양을 먹어야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구원을 감사하고 봉헌하는 것입니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을 가리켜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1:29) 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사도 바울도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 (고전5:7)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살리리니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6:54-55) 라며 예수님의 희생을 통한 하나님의 구원을 선포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구원을 감사하고 봉헌함으로써 구원의 기쁨을 누리며 해방의 자유를 잘 지키시기를 세상 죄를 지고 가신 하나님의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2. 세속의 불결을 결별하고 성결해야 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의 주식은 누룩을 넣어 발효시켜 만든 유교병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유월절에 무교병을 먹으라고 명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유월절에 이어 7일 동안 누룩을 넣지 않고 만든 빵 곧 무교병을 먹어야 했습니다 (12:18-20). 그런데 왜 하나님께서 무교병을 먹으라고 하셨을까요? 물론 거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출애굽 상황은 급히 서둘러야 했기에 누룩을 넣고 반죽을 부풀릴 만큼 시간적 여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12:34). 그러나 그것이 무교병을 먹어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아니었습니다. 무교병은 죄악이 없는 성결한 삶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유월절을 지키지 못한 자들을 위하여 제2의 유월절을 지키도록 배려해 주신 것은 그들로 하여금 세속의 불결을 결별하고 성결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시체를 만진 사람은 불결하기 때문에 유월절에 참여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2의 유월절에 참석하여 무교병을 먹을 수 있게 하였던 것입니다. 사실 애굽은 우상숭배 곧 영적인 불결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누룩은 위선과 죄악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을 주의하라” (16:6) 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무교병을 먹는 것은 애굽에서의 우상숭배 등 신앙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불결했던 모든 것을 결별하고 성결하게 하는 삶의 변화였습니다. 만일 누가 이 일을 무시하고 규례대로 지키지 않으면 그는 하나님의 백성 중에서 끊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 사람은 해방의 자유도 잘 지키지 못하고, 성화의 기회도 잃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세속의 불결을 결별하고 성결해지는 사람은 결코 하나님의 백성 중에서 끊어지지 않을 것이며, 해방의 자유도 잘 지켜 나가게 될 줄 믿습니다.

감리교회의 복음운동과 함께 기독교인의 성화와 성결을 강조한 요한 웨슬리 목사님은 어렸을 때부터 그의 어머니 수산나에게 철저한 신앙교육과 경건훈련을 받았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1725년 성직 안수를 받는 아들 존 웨슬리에게 이런 말을 해주었습니다.

네가 하나님의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세상적으로 즐거워하는 것을 버리고 더 숭고하고 영적인 것에 더 진지하고 친밀하게 되도록 너의 마음을 준비하고 정돈하기를 바란다. 너의 이성을 약하게 하는 것, 너의 양심의 부드러움을 손상시키는 것, 하나님에 대한 너의 의식을 모호하게 하는 것, 영적인 것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즉 네 육신이 네 마음을 지배하도록 부추기는 모든 것은 비록 그 자체로는 무죄하다고 해도 너에게는 죄가 된다.”

 

해방의 자유를 잘 지키려면 유월절 규례대로 무교병을 먹어야 합니다. 그것은 세속의 불결을 결별하고 성결해지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버리라” (고전5:7) 라면서 이러므로 우리가 명절을 지키되 묵은 누룩으로도 말고 악하고 악의에 찬 누룩으로도 말고 누룩이 없이 오직 순전함과 진실함의 떡으로 하자” (고전5:8) 라며 성결하고 정결한 삶을 강조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세속의 불결을 결별하고 성결함으로써 그리스도를 닮아가며 해방의 자유를 잘 지키시기를 생명의 떡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3. 과거의 고난을 기억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유월절은 출애굽의 해방을 기념하는 축제일입니다. 다시 없이 기쁘고 즐거운 날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토록 즐거운 축제의 날에 쓴 나물을 함께 먹으라고 명하셨습니다. 쓴 나물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430년 동안 종살이 할 때 당했던 고난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사실 고난을 많이 겪은 사람은 그 고난과 고난의 과거를 잊어버리고 싶어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고통스럽고 곤욕스러운 과거를 숨기고 싶어하기도 합니다. 물론 자기가 좋아하는 먹거리가 많은데 굳이 고난을 상징하는 쓴 나물을 일주일 이상이나 계속해서 먹고 싶어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쓴 나물을 함께 먹으라 하신 데에는 뜻 깊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과거의 고난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기도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종살이 할 때 쓴 나물을 많이 먹었습니다. 쓴 나물을 먹던 시절, 그들은 애굽 사람들로부터 잔인하게 학대를 당했습니다. 그때 그들은 그들을 학대하는 감독자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의 고통을 보고 그들의 부르짖음을 듣고 그 근심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모세를 부르사 그 백성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시고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으로 데려가게 하셨습니다 (3:7,8,9). 그런데 문제는 이스라엘 백성이 먹고 배부르며, 은금이 풍부하게 되었을 때 그 모든 것이 자기 힘으로 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망각한 채 배은망덕 합니다. 우상숭배를 합니다.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지도 않습니다. 그 결과 나라와 산업과 개인 등 모든 것이 망하고 맙니다. 그러나 누구든지 과거의 고난을 기억하고 기도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백성 중에서 끊어지지 않을 것이며, 해방의 자유도 잘 지켜 나가게 될 줄 믿습니다.

 

세계대학교 총장협의회 사무총장을 역임한 이원설 (1930-2007) 장로님의 이야기입니다. 황해도 용정에서 출생한 그는 8·15 해방을 맞아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진학하고자 하였지만 아버지가 교회 장로라는 이유로 거절되었습니다. 남한에 가면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단신으로 38선을 넘어온 그는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야간학교를 다녔습니다.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후 도미한 그는 1955년 오하이오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받고, 웨스턴 리저브대학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귀국 후 경희대 교수, 문교부 국장(34), 경희대 부총장(49), 한남대 총장(54)을 역임하면서 그는 수많은 제자들에게 기독교 신앙과 비전을 심어주었습니다. 그는비전을 글로 적어 놓아라(WRITE THE VISION) 라는 책에서 위기는 위험과 기회의 합성어라면서 과거의 그가 겪었던 어려움에 부닥친 독자들이 이 책의 저자가 그런 고난을 이겨냈다면 나도 할 수 있다. 나는 훨씬 더 큰 업적을 이룰 수 있다.” 라고 소리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비전은 오늘과 내일을 연결해 주는 다리이다.”

가장 고통스러운 경험은, 반드시 가장 귀한 체험으로 삶 속에 다시 살아난다.”

누군가에게 받은 지혜와 사랑은 반드시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주어야만 자신 안에 서 진정으로 빛을 발한다.”

할 수 있는 일이란 무릎 꿇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뿐이었다.”

 

해방의 자유를 잘 지키려면 유월절 규례대로 쓴 나물을 먹어야 합니다. 그것은 과거의 고난을 기억하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과거의 고난을 기억하고 기도하는 사람은 위험을 오히려 기회로 삼습니다. 그런 사람은 역경 중에 포기하거나 절망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성공했을 때 자만하거나 교만하지도 않습니다. 도리어 그는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라고 증언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줄 믿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과거의 고난을 기억하고 기도함으로써 기도 응답의 생활과 더불어 해방의 자유를 잘 지키시기를 십자가 고난을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 (5:1) 라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해방의 자유를 주셨어도 그것을 잘 지키지 못하면 다시 종의 멍에를 멜 수 있습니다. 해방의 자유를 잘 지키려면 어린 양과 무교병과 쓴 나물을 먹어야 합니다. 이는 세 가지 상징적인 의미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의 구원을 감사하고 봉헌하며, 세속의 불결을 결별하고 성결하며, 과거의 고난을 기억하고 기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불행했던 과거를 기억할 뿐 아니라 유감스런 현재를 반성하고 영광스런 미래를 지향할 수 있도록 해방의 자유를 잘 지켜 나가게 되시기를 우리에게 자유를 주신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아멘!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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